충무로 인현시장 위치
한글날 공휴일,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떠 있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이었다. 이런 날은 집에 있으면 손해보는 느낌이라 대학 친구들과 충무로에서 만났다. 충무로는 그 차체로 명소이자 맛집이다.
인현시장은 충무로역 가까운 골목시장이다. 충무로역 8번출구에서 나와 건물 사잇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빨간 간판의 '인현시장' 입구가 나온다. 안동집, 칠갑산, 진미네 같은 노포맛집들이 좁은 골목에 빼곡하게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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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로 인현시장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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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현시장 입구 |
수많은 맛집들.. 오늘은 실비식당 너다!
이날은 휴일이라 문을 닫은 가게가 많았다. 그래도 골목을 걷는 맛은 여전했다. 맛집이 워낙 많아서 나도 한 번씩은 다 가봤는데, 오늘의 선택은 실비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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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현시장내 유명맛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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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식당 |
실비식당, 줄여서 '실비집'은 골목에서 좀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간판이 작아서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나무 테이블과 철제 냉장고가 놓인 소박한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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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집 내부전경 |
화려한 인테리어는 없는데 그래서 더 정이 간다. 메뉴판을 보면 닭날개구이와 계란당면볶음이 각각 13,000원, 제육볶음이 15,000원이다. 2인 2메뉴 주문이 기본인데, 이 가격에 이 맛이면 가성비는 말할 것도 없다. 요즘은 노포에도 젊은 손님이 많이 온다. 싸고 맛있다는 걸 다들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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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집_메뉴판 |
이 집의 대표 메뉴 계란당면볶음은 쫄깃한 당면에 부드러운 계란, 채소를 함께 볶아 간이 딱 좋다. 바삭하게 튀겨낸 닭날개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막걸리를 부른다. 여기에 불맛 가득한 제육볶음까지 올리니 상이 가득 찼다. 막걸리 한 잔에 한 젓가락씩 하다 보면 친구들 얘기도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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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날개구이와 계란당면복음 |
벽 한쪽에는 이 집을 다녀간 유명인들의 싸인이 줄지어 붙어 있다. ‘To. 실비식당'이라고 적힌 정성스러운 글씨를 보면 다들 맛을 인정했구나 싶다. 2025년 12월 날짜가 적힌 싸인도 있어서, 지금도 꾸준히 유명인이 찾는 집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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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인 싸인 |
충무로 상인회 야장축제
배불리 먹고 나오니 어느새 어둑해졌다. 기분 좋게 시장을 빠져나오니 마침 충무로 상인회가 여는 '야장축제'가 한창이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길 위에 테이블을 펼치는 행사다. 붉은 등과 간판 불빛이 켜진 골목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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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로 상인회 야장축제 |
우리도 시원한 야장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치킨집앞 야외 간이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선선한 날씨엔 무조건 밖에서 마셔야 술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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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스치킨 (맛있었다!) |
시원한 생맥주와 바삭한 치킨이 나오니 이게 바로 가을 밤의 행복이었다. 노릇하게 구운 치킨과 쫄깃한 먹거리, 시원한 맥주잔이 파란 테이블 위에 가득 올랐다.
주변을 둘러보니 외국인 손님들도 야장에 앉아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이들도 진짜 한국의 저녁 풍경을 만끽하는 중이겠지. 오늘도 친구들과 시원한 가을 저녁에 야장에서 치맥을 하며 한껏 충전하고 간다. 다음에는 인현시장의 다른 노포도 또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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