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유리창 청소는 로봇에게 맡기자(가성비 구매, 사용방법, 주의사항)

매년 봄이나 가을, 날씨 좋을 때 아파트 유리창 청소를 하면 좋다. 먼지가 워낙 많아서 1년쯤 지나면 유리창이 눈에 띄게 더러워진다. 안쪽 유리는 수작업용 창문닦이 밀대로 쓱쓱 닦으면 빠르고 어렵지도 않다. 문제는 바깥쪽이다. 아파트 유리창 밖은 손이 닿지를 않는다. 몸을 밖으로 내밀어 닦자니 위험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뿌연 유리가 계속 신경 쓰인다. 이럴 때 정말 유용한 것이 창문 청소로봇이다.

창문 안쪽은 밀대(한쪽은 걸레, 다른쪽은 고무) 수작업이 빠르다


인터넷 뒤져 가성비 구매

처음에는 네이버에서 검색해 봤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로 눈을 돌렸고, 지난해 8만 원에 한 대를 구입했다. 지금 보니 6만 원대부터 10만 원이 넘는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1년 동안 써보니 고장 한 번 없이 잘 작동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이 있다(중국산뿐이라 아쉽다)

로봇청소기 구성품


사용 방법

청소 전에 먼저 로봇에 물과 세제 혼합액을 넣어준다. 아래사진처럼 본체 주입구에 넣으면 되는데, 세제는 아주 조금만 섞으면 충분하다.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는 건 아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미세한 물분출구가 막힐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물+세제 혼합액 주입

그다음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을 연결하고, 로봇을 유리창 바깥쪽에 붙인 뒤 전원을 켜면 알아서 움직이며 닦아준다.(동영상 물분사 장면 참조)  영상을 자세히 보면 움직이는 로봇의 허리춤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리모컨으로 수동 이동이나 물 분사도 할 수 있어서 얼룩이 심한 곳만 따로 닦기에도 좋다.

로보청소기 작동영상


생각보다 깨끗하게 닦이긴 하지만, 한 번만 돌리면 조금 부족하다. 두 번 정도 작업해줘야 맑은 유리가 된다. 첫 번째에 큰 먼지와 묵은 때를 불리고, 두 번째에 마무리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헝겁을 바꿔줘야 한다)

주의사항

첫째, 구입하기 전에 두께를 꼭 확인해야 한다. 유리창에 달라붙는 흡입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두께다. 집 유리창과 난간 사이의 틈을 자로 재서, 로봇이 들어갈 공간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로봇이 두꺼워서 틈에 들어가지 못하면 청소 자체를 할 수가 없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소용이 없으니 제품 사양의 두께를 꼭 비교해 봐야 한다.

난간과 유리창 사이에 진입이 가능해야 함


둘째, 안전줄은 반드시 단단한 곳에 걸어두어야 한다. 고층에서 쓰는 기기라 추락이 가장 걱정되는데, 로봇에는 안전줄이 달려 있어서 작동 중에 떨어지는 사고를 막아준다. 다행히 흡입력이 워낙 강력해서 아직까지 한 번도 추락한 적은 없지만, 안전줄만큼은 절대 생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줄 길이가 창문 높이에 충분한지도 미리 살펴보자.

마무리

해마다 한 번 로봇을 돌리고 나면 베란다에 서서 밖을 내다보는 기분부터 달라진다. 창밖이 깨끗하게 보이면 답답함이 사라지고 전망이 한눈에 들어와서 속이 다 시원하다. 청소는 매년 한 번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번거로운 바깥 유리 청소를 로봇에게 맡기고 나면, 한 해 내내 맑은 창밖 풍경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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