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평생 현대 기아차를 몰아온 나는 큰 결심 끝에 테슬라 모델Y를 출고했다. 어느새 3년 가까이 되었다. 처음엔 낯설던 전기차 생활이 이제는 완전히 일상이 되었다. 그동안 느낀 만족과 아쉬움을 솔직하게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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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y 전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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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y 측면 |
만족한 점
가장 먼저 꼽는 건 충전비용이다. (신한 제휴카드를 사용해 한달실적 40만원을 쓰면 충전비 사용액에서 15,000원을 환급받아) 한 달에 충전비 5~7만 원이면 충분하다. 아파트 단지 내 볼트업 충전소는 다른 충전 업체보다 단가가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기름값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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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트업 충전내역 |
* '볼트업'으로 바뀌기 전엔 '파워큐브'였는데 이곳은 충전속도는 느리지만 단가가 매우 싸서 월 충전비가 3~4만원(기본료 17,000원 포함) 정도였다. 업체를 바꾼 입주자대표회의 결정이 아쉽다
승차감도 기대 이상이다. 초기 모델은 딱딱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개선을 거치며 지금은 편안하다. 뒷좌석에 앉으면 천장 전체가 유리라 하늘이 뻥 뚫려 보인다. 이 개방감은 타 보지 않으면 모른다. 높은 운전시야와 넓은 실내도 모델Y의 큰 장점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이 차만의 재미다. 약 두 달마다 새 기능이 추가된다. 휴대폰 핫스팟으로 8GB 정도를 받으면 되니 서비스센터에 갈 일도 없다. 사는 순간이 완성이 아니라, 탈수록 새로워지는 차다.
유지 관리는 놀랄 만큼 편하다. 엔진오일 같은 오일류, 벨트, 점화플러그를 교환할 일이 없다. 원페달 드라이브 덕분에 브레이크 패드도 거의 반영구적으로 쓴다. 자율주행은 기본 오토파일럿만으로 충분하다. 420만 원짜리 EAP나 900만 원짜리 FSD가 좋다고는 하지만 굳이 필요를 못 느꼈고, 한국에서는 FSD를 쓸 수 없기도 하다.
*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3단계다. 1단계는 차 구입시 딸려나오는 '오토파일럿', 2단계는 차선변경하며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EAP', 3단계는 기사역할(주차 및 마중나오는 기능)까지 완벽히 해주는 'FSD'
안전 면에서는 화재 걱정을 덜었다. 송곳으로 찔러도 불이 나지 않는다는 LFP 배터리가 들어 있어 마음이 놓인다. 휴대폰 앱으로는 차량 위치 조회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월 1만 원 커넥티드 서비스에 가입하면 차량 주변 실시간 CCTV까지 볼 수 있다.
아쉬운 점
물론 아쉬움도 있다. 우선 보험료가 비싸다. 최대한 저렴한걸 찾고 무사고 경력이 오래되었는데도 월 70만 원 수준이라 전기차 유지비에서 가장 크게 체감된다. 충전 주기도 주 1~2회로 잦은 편이다. 다행히 아파트 단지에 충전기가 많아 크게 불편하지는 않고, 고속도로에서는 어댑터를 꽂아 급속충전기를 이용한다.(테슬라 전용의 수퍼차저에 갈일이 별로 없다)
사고나 고장이 났을 때의 수리비 부담도 늘 마음 한편에 있다.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최대 450km였던 주행거리가 400km 아래로 줄어든다. 장거리 여행 전에는 충전 계획을 좀 더 꼼꼼히 세워야 한다.
총정리
돌아보면 아쉬움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졌다. 잦은 충전은 단지 안에서 자연스러운 루틴이 되었고,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는 미리 계산해 움직이면 그만이다. 보험료와 수리비는 여전히 부담이지만, 낮은 충전비와 무교환 소모품, 꾸준한 업데이트가 주는 만족이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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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거리 4만KM 넘음 |
불편한 점이 모두 익숙해진 지금, 다시 선택하라 해도 같은 차를 고를 것 같다. 2년 10개월을 함께한 모델Y,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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