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이 넘치는 10월의 남대문시장(분위기, 유명 맛집, 스카프 가게)

 남대문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아내가 요즘 유튜브 짤로 유명해진 남대문시장 스카프 상인을 보러 가자고 해서 나들이에 나섰다. 10월 말이라 바람이 제법 쌀쌀했지만,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추위는 금세 잊혔다. 어디를 보나 사람으로 가득했고,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많이 띄었다.

남대문시장(지붕이 생겼다)

오랜만에 찾은 남대문시장은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메인도로였다. 노점이 정리되면서 길이 한층 넓어져 걷기가 훨씬 편해졌다. D동과 C동 쪽에는 거대한 지붕이 생겨서 비가 와도 우산 없이 쇼핑할 수 있게 되었다. 지붕이 생긴 구간의 점포들은 리모델링을 마쳐 한결 깔끔했고, 간판도 같은 형태로 통일되어 거리 전체가 말끔해 보였다. 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움은 남아 있는데 쾌적함까지 더해진 느낌이었다.

유명 맛집

시장의 먹거리는 역시 줄 서는 가게들이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만두가게와 도너츠가게 앞에는 대기 줄이 길게 이어져 있어서, 맛은 궁금했지만 먹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남대문시장_가메골왕만두

남대문시장_김진호호떡집

마침 점심시간이라 칼국수골목은 그야말로 북새통이었다. 좁은 골목 안이 손님으로 꽉 막혀서 지나가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양쪽으로 다닥다닥 붙은 가게마다 아주머니들이 쉴 새 없이 칼국수를 말아내는 모습에서 시장다운 활기가 느껴졌다.

남대문시장_칼국수골목

칼국수골목안_가게

남대문시장의 먹자골목이 칼국수골목만 있는 건 아니다. 생선굽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 갈치골목도 있고, 북쪽 출입구 쪽에는 또 다른 먹자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그간 세 곳을 모두 가서 먹어봤는데, 어디든 추천할 만했다. 시장을 찾는다면 한 곳만 보지 말고 골목골목 다니며 입맛에 맞는 집을 골라 보길 권한다.

남대문시장_갈치골목_입구

남대문시장_시청방향_먹자골목

북적이는 스카프가게 

이날의 주목적이었던 스카프 가게는 C동 1층에 있었다. 최근 영상이 큰 화제가 된 탓인지, 가게 앞은 저마다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아저씨의 재치 있는 입담을 직접 들어 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아저씨는 말수가 적었다.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화제의 현장을 직접 봤다는 것만으로 아내는 만족한 눈치였다.

남대문시장_스카프가게

남대문시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사람 사는 에너지가 모이는 곳이다. 세상 살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때일수록 꼭 한번 방문해 보길 권한다. 활기찬 시장 분위기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다. 맛집도 많아서 구경하고 먹는 즐거움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좀 더 걷고 싶다면 가까운 명동까지 이어서 구경해 보자. 명동성당은 덤으로 만날 수 있는 보너스다. 시장에서 시작해 명동까지 이어지는 하루 코스라면 알찬 서울 나들이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Post a Comment

다음 이전